천안 이고집만두
저는 천안에 놀러온 관광객 아니고요~ 천안에서 20년 살고 있어요. 이번에 주말 외식으로 이고집만두에 가게 되었어요. 엄마 친구가 맛집만 찾아다니시는 분인데 유명한 집이라고 알려줬대요. 3대째 이어져 내려오는 곳이고 이 가게는 태조산 근처에 있어요. 이 집은 장사가 잘 되어서 일요일에는 쉰대요. 좋겠다. 음식점이 한창 바쁠 일요일을 패스한다니 벌 만큼 번다는 뜻이겠죠. 멋지군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차가 주차장에 그득 그득했어요. 대기실 안에는 사람들이 저마다 주인장이 주신 번호표 주걱을 들고 있고요. 다 줄서서라도 먹으려고 하네요. 테이크아웃도 굉장히 많더라고요. 포장도 잘 되어서 나와요.
주차장 안내하시는 아저씨도 있고 맨날 차가 이렇게 많나봅니다. 주차장이 더 넓었으면 좋겠어요. 코로나 시국에 만석이면 진짜 대박인 거죠. 저희는 번호표로 주는 주걱을 받고 40분 정도 기다려서 먹게 되었어요. 다들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시간이 금방 가더라고요. 어른도 아이들도 다 잘 먹고 나오는거 보니까 잘 찾아 왔구나 싶었어요.
이고집만두의 만두샤브전골입니다. 4인분이고 저희는 안 매운 육수로 했어요. 처음이니까 본연의 맛을 느끼려고요. 일본식 전골처럼 예쁘게 담겨져 나옵니다. 보시면 만두가 참 특이합니다. 만두피가 없고 만두소가 뭉쳐져있어요. 완자같은 느낌입니다. 군만두도 있다고 하는데 오전 아니면 금방 다 팔려서 못 시켜 먹었어요. 금방 소진되나 봐요.
밑반찬은 겉절이, 고추피클, 단무지에요. 그리고 샤브전골밑에는 책상 일체형으로 버너가 있어요. 그냥 책상위에 두길래 뭐지 했는데 안에 안 보이게 되어있는 거더라고요.
만두샤브전골의 육수가 굉장히 매력적이에요. 감칠맛이 지존이라고 해야할까요.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감칠맛에 자꾸 끌어당기는 매력이 엄청나요. 국물만 계속 떠 먹고 싶더라고요. 굴림만두도 맛있어요. 큰 덩어리 쪼개서 호호 불어 먹는 맛이 또 생각나네요. 침샘이 꼴깍. 만두피 없는게 신의 한 수 인지도 몰라요. 만두피 밀가루 맛이 나면 이렇게 깔끔하지 않았을 것 같거든요. 물론 탄수화물이 없으면 섭섭하기 때문에 국물과 재료들을 어느 정도 즐기고 난 다음에는 칼국수를 퐁당 넣습니다. 역시 칼국수는 없으면 안 됩니다. 호록 호록 면발을 입안에 넣는 즐거움이 있어야죠.
만두샤브전골은 어느 하나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조화로운 음식이었어요. 많이 먹고 나서 소화시키는데 부대끼는 것도 없고 좋았어요. 육수가 중독성이 있어서 또 생각나는 맛이더라고요. 천안 맛집인 이유가 있네요.
핵심 메뉴로 승부하는 집이네요. 가게에서 메뉴가 너무 많으면 맛집이 아니구나 할 때가 있거든요. 골목식당의 백종원 사장님도 이상한거 다 빼고 한 두개 이 집의 대표메뉴를 밀고 나가라는 것 처럼요.
저희집은 맛있으면 다 먹고 나옵니다. 맛있게 잘 먹었어요. 배가 부르네요! 가족 외식 성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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