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비 넣어서 콤부차 만들기. 스코비 없이 콤부차 만들기.

콤부차 먹으면 똥이 잘 나옴!! 다이어트 하면서 변비에 자주 걸리는 데 콤부차 먹고 쾌변을 하기 시작함. 미역, 야채 먹어도 잘 안 나와서 고민이었는데 발효음료로 갓생 사는중.

콤부차는 프리바이오틱스 등 장에 좋은 유산균 가득한 발효 음료라서 몸에 엄청 좋음. 게다가 다이어트의 적인 탄산음료 대신 천연탄산을 즐길 수 있는 고마운 존재임ㅋ.

처음에는 편하게 물에 타먹는 콤부차를 즐김. 근데 문제가 생김.  시중에서 파는 가루로 된 콤부차 스틱은 제로 칼로리 열풍이 불면서 수크랄로스라는 감미료가 들어간 것들이 많음. 이 수크랄로스의 부작용으로 이마와 턱에 여드름이 나기 시작함. 눈썹에도 났음ㅋ 제품 뒷면 성분표시 꼭 확인해보삼. 시중에 유명한 것들 대부분이 적혀져 있었음. 검색해보니 나같은 부작용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참 많았음! 수크랄로스 첨가된 콤부차 먹는 건 안 되겠다 싶어서 직접 만들어 먹기로 함.

스코비를 넣어서 만드는 콤부차하고
스코비를 안 넣고 만드는 콤부차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들어 보겠음.

스코비는 홍차버섯이라고 불리는 데 생긴게 청포묵 같기도 하고 젤리 같기도 함. 박테리아하고 효모가 뭉쳐진 덩어리임.
약간 실험실 배양하는 느낌으로 콤부차 만들면 됨ㅋㅋㅋ

쿠팡에서 구매함. 원더로우에서 파는 스코비랑 원액균임. 가격도 착하고 상품도 좋음. 가격은 b세트 (스코비 원액균) 해서 배송비 더해서 만 얼마 들었음! 게다가 6주년 이벤트 서비스로 원액균도 주셨음. 감사해라.

흰 덩어리가 원더로우 배양실에서 1~2주 사이 기른 튼튼한 스코비임. 스코비를 직접 길러서 찐 콤부차를 먹을 수 있다니 넘 좋다 ㅋㅋ

<스코비 넣어서 콤부차 만들기>
재료는 총 2리터 기준임.

-스코비 하나 있어야하고 원액균은 400ml 있어야함.
- 1600ml 물 끓여줌. 팔팔 끓으면 불 끄고 홍차나 녹차 5g 넣어줌. 20분간 우려내주셈.

400ml+1600ml=2000ml=2l

-냄비에 물 끓여서 유리병 열탕소독해줌. 나는 꿀벌통으로 했는 데 딱이더라. 사진에 나온 건 다른 유리병임. 저거 너무 커서 벌꿀유리병으로 다시 열탕소독함.ㅎ

-설탕 120g 넣어서 녹차우린 물에 녹여줌. 미생물 밥이라서 설탕 안 넣으면 발효가 안 됨. 나는 걍 집에 굴러다니는 설탕 넣음. 취향껏 유기농 사탕수수, 메이플시럽 해도 됨.

-뜨거우면 안 됨. 스코비 다 죽어~! 미지근하게 식힌 후에 원액균이랑 스코비 넣어줌. 만들기 너무 쉬움. 걍 홍차, 설탕 넣고 식힌 물에 스코비 넣어주면 끝남.

-왼쪽은 스코비 넣어서 만들 콤부차고 오른쪽 은 스코비 안 넣고 콤부차 원액균 넣어서 만들 콤부차임. 스코비 안 넣고 만드는 경우는 원액균이 200ml이상 들어가야함. 그냥 나는 홍차 우린 물 양을 줄여서 넣기로 결정.

-식초냄새 쿰쿰한 냄새 난당. 스코비 입주 완료! 이제 보름(15일) 기다려주면됨. 그러면 윗쪽에 새로운 스코비가 만들어지고(이걸 베이비 스코비라고 함) 아래에는 기존에 넣은 스코비가 가라앉아있을 거임. (엄마 스코비임ㅋ)

녹차 우려내서 그런지 색이 아무리 봐도 걍 벌꿀임ㅋㅋ.

-콤부차 발효를 위해 뚜껑을 닫지 말고 천 씌워서 먼지 안 들어가게 고무줄로 입구 고정 시켜줌. 콤부차는 방바닥에 따뜻하게 발효시키는 개념이 아님. 콤부차 발효의 핵심은 걍 안 추운 곳 어두운 곳에서 은둔생활 하게 내비두면 됨.

나두 더 어두운 곳에 두고 싶은 데 자리가 없넹ㅎ 선반 청소 좀 하고 그 안에 넣어둘 예정!

<스코비 안 넣고 콤부차 만들기>

내가 산 원더로우에서 홈페이지에 원액균만으로도 콤부차 만들어 먹을 수 있다고 나옴.

콤부차 원액 200ml 이랑 홍차 우린 물 400ml 준비하삼.

- 사과 티백 이거 향 진짜 좋고 맛있고 색 이쁨. 하나에 2.5g 이라서 2개 우림.

티백에서 미세 플라스틱 장난 아니라고 해서 잘라서 우려봄.

티백이 괜히 있는 게 아니구나. ㅋ 자잘한 가루 넘 많음.

설탕 60g 넣어서 녹여줌.

열탕소독한 꿀벌통에 넣어주고 입구 싸매줌. 이제 발효만 잘 되면 된다.

콤부차 만들어 먹으려면 시간이 필요해서 기다림의 미학이 있음. 정성이다 정성~ 스코비 열심히 배양해서 맛있는 콤부차 먹어야징! 발효 결과도 차후 글 쓰겠음.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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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부차 발효 결과 알려드리겠음!

만들고 14일 후 콤부차 확인함. 결과는 스코비 안 넣고 원액만 섞어 만든 콤부차가 성공함...ㅋㅋㅋㅋㅋㅋ 온도가 잘못된 건지 뭔지 모르겠는 데 스코비 넣은 게 곰팡이가 생김.

사과 홍차를 우려낸 거라 색이 진짜 너무 이쁨. 분홍색 스코비 때깔 쵝오..

스코비 1센치 정도 됨. 잘 만들어진거임. 콤부차 원액이랑 스코비 이걸 다시 이용해서 콤부차 만드는 재작업들어갔음. ㅋㅋㅋ 이번엔 양 더 많이 많이~ ㅎㅎ

스코비 층이 너무 얇음. 원래 두꺼워야 잘 된 건데...

스코비랑 원액 넣고 만든 녹차 콤부차임. 사진 보시면 좀 진하게 뭉쳐있는 애가 스코비 곰팡이임. 위 표면은 자세히 보면 작게 흰색이 점점으로 있음. 안돼... 원래는 곰팡이 생긴 콤부차는 버려야함. 하지만 곰팡이 생긴 스코비를 살려보는 실험을 해 보겠음!!! 다른 글로 씀.

주방 온도가 좀 낮은거 같아서 좀 더 따시고 이물질 유입이 적고 어두운 곳으로 자리를 옮김. 원래 주방은 콤부차 만들기 적당한 장소가 아니라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