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 사람
유투브에서 좋은 걸 봤네요. 마음이 아파서 유투브에서 이것 저것 찾아보기 때문에 관련 영상을 보라고 알고리즘이 띄워줬어요. ㅎㅎ 똑똑한 유투브^^ 고마워.
놀면서 배우는 심리학이라는 유투버가 가톡릭대 심리학과 상담 전공하신 장성숙 교수님과 인터뷰 한 내용이에요. (여기)
교수님이 매우 우아하십니다~^^ 말씀도 제 마음에 쏙쏙 들어왔어요. 저는 예민한 사람이라서 항상 더 상처가 심했는데 조언해주신 도움이 되었어요.
예민해서 매사에 스트레스 많이 받는 사람은 유투브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예민한 사람으로서 내 얘기를 조금 해볼까요.
저는 예민한 성격 탓에 오랜 기간동안 스스로 독을 만들어냈습니다. 스트레스가 피부병, 이름모를 병, 우울증 등으로 표현이 되더라고요.
처음 피부병으로 표현이 되었을 때는 초등학생 때였는데 두피에서 피가 나올정도로 비듬이 엄청나게 심각해졌어요. 비듬이 어떻게 이런 두께로 나올 수 있나 경악할 정도였거든요.
마음이 아픈 상태인 건데 부모님은 밖으로 들어난 증상에만 신경을 쓰셨네요. 부모님 두 분다 기질이 예민한 사람이 아니거든요. 절대로 저를 이해할 수 없었어요. 저는 정말 별난 애라고 생각하실 수 밖에 없었죠. 그 당시에는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나 오은영 선생님과 같은 분의 조언이 참 드물어서, 그리고 먹고 살기 바빠서 내 아이가 어떤 아이인지 이해하려는 생각도 안하셨구요. 상황을 이해는 하지만 그 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나요. 그렇다고 아이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는 현실에서 성인이 된 자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시는 부모님은 없어요. 어릴 때랑 변함이 없습니다.^^ 다 컸으니 이제 니 갈 길 가라 우린 우리 길 간다라는 거죠. ㅋㅋㅋㅋㅋ
저는 성인이 되어서도 예민한 기질은 변하지 않았고 심해졌어요.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뒤통수에는 지루성 두피염이 나고요.
인간관계도 다 끊어냈어요. 예민함을 남들에게 꼭 꼭 숨기려고 하지만 이따금 폭발하는 감정에 제 자신이 견딜 수 없어서 사람들하고 가까이 안 지내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요. 차라리 혼자 외롭고 아픈게 나아요.
하지만 행복은 저도 원해요. 마음의 평화를 원해요. 남들처럼 되는 것까지는 바라지 않아요. 내 기질을 리셋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그냥 절반 정도만 괴로웠으면 좋겠더라고요.
엉엉 더 쓰면 울 것 같아서 제 이야기는 그만하고요. 암튼
너무 마음이 아픈 날들을 줄여보고자 시작한 마음공부에 첫 번째 기록을 남겨봅니다.
교수님 말씀 중에서
예민한 사람은 참지 말고 그 때 그 때 감정을 표현할 것이 기억에 남네요.
말과 감정을 마음에 담아두면 병이 되어요. 화병도 그렇고요. 말로 잘 표현하는 연습을 많이 해야겠어요. 표현을 하려면 내가 뭘 원하는지부터 생각해야니까 스스로를 더 잘 알게 될 것 같아요. 물론 말을 한다고해서 내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리라는 법은 없지만 그것까지 생각하면 안 돼요. 예민한 사람에게는 표현 자체가 중요한 것이니까요. 예민함을 한 스푼 덜어보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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