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방목의 종류 정리

 

소 방목의 종류

소들은 방목을 좋아합니다. 방목할 시간되면 지들이 알아서 문 앞에 대기해 있어요. ㅋㅋㅋ 똑똑하다니까요. 밖에 나가면 자유롭게 풀을 뜯을 수 있습니다. 근데 한국은 방목지가 넓은 곳이 많이 없어요. 땅이 있으면 방목하는 대신 벼농사 등 조사료 기르는 게 더 경제적이거든요. 축사 외에 땅이 있으신 분들은 대부분 사일리지 등 만들어 먹여요. 

암튼 축산기사 필답 기출문제에서는 목책에 대한 문제만 나왔고, 산업기사 필답기출문제에서는 방목의 종류를 물어보는 문제가 있었어요. 산업기사 분들은 이거 보셔야합니다.  

방목의 장점
1. 목초를 사람이 수확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노동력이 절약된다.
2. 동물의 운동량이 늘어난다. (건강해진다.)
3. 동물이 일광욕을 할 수 있다.
4. 맛있는 풀을 뜯어먹을 수 있다.
5. 똥, 오줌을 풀 뜯어먹으면서 싸기 때문에 방목지에 좋은 비료를 공급해준다.

방목의 단점
1. 발굽에 의한 피해(제상)으로 먹을 수 있는 목초량이 줄어듭니다.
2. 제상으로 방목지의 초지식생에 안 좋습니다.
3. 비용이 들어갑니다. (초지 관리를 해야하거든요.)
4. 토양이 침식될 우려가 있습니다.

연속방목

연속방목(고정방목, 전기방목)
연속방목은 1년 내내 소를 한 방목지에 연속해서 방목한다는 거죠. 넓은 방목지를 통째로 이용하는 겁니다. (조방적인 이용방법) 근데 소가 약아서 맛있는 풀만 뜯어먹는 선택 채식을 하기 때문에 맛없는 풀만 남아서 초지식생에 안 좋아요. 맛 없는 풀만 우점종으로 남을 수 있다는 거죠. 제가 소라도 드넓은 초지에 맛있는 풀만 먹을 것 같아요. 시간도 많고 땅도 넓은데 열심히 걸어서 맛난 것만 먹어제끼는 거죠 뭐.

연속방목은 봄부터 가을까지 한 방목지를 이용합니다.
연속방목의 장점
관리하기 편하다는 것 입니다. 늘 그 방목지에 소를 넣으면 되니까요.
시설에 돈이 적게 들어갑니다.

연속방목의 단점
선택채식을 합니다.
토양침식됩니다.
목초이용률이 저하됩니다.
넓은 방목지를 통째로 쓰기 때문에 가축에너지 소모가 많습니다.

윤환방목

윤환방목
윤환방목은 윤환이 돈다는 거잖아요. 방목지를 로테이션 한다는 겁니다. 돌아~ 돌아~ 가장 흔하고 효율성도 높죠.
방목지를 몇 개의 목구로 나눠서 각 목구(방목지 구역)를 몇 일 간격으로 순차적으로 방목합니다. 다년생 목초, 1년생 사료작물을 방목으로 이용할 때 가장 적합한 방법입니다.

윤환방목을 하려면 목구에서 풀 뜯다가 다른 목구로 이동해야하니까 울타리는 전기 울타리를 칩니다. 소들이 도망 안 가고 정해진 장소에서 먹도록 하는 거죠. 이동식 목책인 전기목책은 멧돼지 쫓는 전기 울타리 생각하시면 됩니다. 동물이 가까이 안 가죠. 소들이 탈출하면 우르르 다 같이 무리지어 도망가거든요. 전기 목책으로 탈출을 방지하는 거죠.

연속방목과 달리 방목지를 나눠서 이용하니까 다른 목구에서 소가 풀 뜯는 기간 동안 다른 목구는 풀이 재생할 기간이 생기니까 좋지요.

윤환방목의 장점
선택채식의 기회가 줄어서 초지이용률이 높아집니다.
과방목이 방지되어 초지생산력이 저하되는 걸 방지할 수 있습니다.
오염된 목초의 양이 적어 높은 목양력의 유지가 가능합니다. (목양력: 방목지가 가축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
적은 목구에서 방목시키기 때문에 유지에너지가 적습니다.

대상방목

대상방목(구획방목, 1일방목)
대상방목은 방목지를 좁고 길게 전기 목책을 설치합니다. 그 목구에서 반나절 또는 이보다 짧은 시간 동안 방목시킵니다. 즉, 대상방목은 방목의 종류 중에 초지이용률이 가장 높은 집약적인 방법입니다.


대상방목의 장점
목초 허실 방지 및 질을 연중 동일하게 유지가 가능합니다.
방목지를 융통성있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목초 필요량 추정을 할 수 있습니다.

 

 

계목(매어기르기)
계목은 소를 밧줄이나 쇠사슬로 말뚝에 묶어놓고 밧줄 범위 내에서 풀을 뜯어먹도록 합니다. 시골에서 종종 보셨을 거에요.

계목의 장점
목책비용이 적게 든다
작은 면적의 초지, 하천제방, 도로변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계목의 단점
노동력이 많이 든다. (소가 많으면 하나 하나 말뚝에 묶어야 하잖아요. 방목 끝나면 다시 한 마리 한 마리 축사에 데려와야하고요.)
사육규모가 작은 경우에 적당하다.



방목의 종류에서 집약적인 정도가 강한 순서(초지이용률이 높은 순서)는 대상방목>윤환방목>연속방목 입니다.



방목지하니까 그 에피소드가 생각나네요. 축산과학원에서 관리하는 방목지 엄청 넓거든요. 거기서 소들을 방목시켰는데 소 한 마리가 밥 먹을 시간이 되어도 축사에 안 돌아오는 거에요. 이상하다 싶어서 관리자분들이 소를 찾으러 방목지에 나갔어요. 멀리서 홀로 서 있는 소가 보여서 헐레벌떡 가 봤더니 그 옆에 갓 출산한 송아지가 있더랍니다. 만삭 임신우였던거죠ㅋㅋ 송아지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으니까 그 옆에 지키고 있었대요. 아무리 가자고 꼬셔도 안 가니까 관리자분들이 정신 못차리는 송아지를 등에 업고(거의 술 취한 사람 업는 거랑 같음ㅋㅋ 축 늘어져서 엄청 무겁거든요.) 축사를 향해 뛰어가니까 소리지르면서 따라오더랍니다. ㅋㅋ 내 새끼 음메~ 음메~ 어디델꼬 가노~ 방목지에서 자연주의?출산을 한 어미와 송아지 이야기였습니다. ㅋㅋ